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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와 스키의 만남-스노의 스쿠터

댕댕이스토리 2010. 12.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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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스노보드에 싫증이 났다면?

새로운 겨울 스포츠가 '설원 마니아'들을 유혹한다. 일명 '스노 스쿠터'다. 스노보드 데크에 자전거 핸들을 단 신종 설원레포츠다. 핸들로 방향을 조절하며 눈밭을 미끄러져 내려오면 스릴 만점이다.
 
국내에는 소개 단계다. 98년 무주리조트에서 처음 선보였지만 낯선 레포츠였던 관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사라졌다. 올해부터 데몬쇼와 강습회가 마련되면서 관심을 보이는 젊은층들이 많아 본격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스노 스쿠터는 1990년 독일의 BMX(묘기 자전거) 프로선수였던 프랭크와 테베로가 만들었다. 겨울철 설원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없을까 고민한 것이 계기가 됐다.
 
모양은 간단하다. 데크는 앞과 뒤로 나뉘어 있다. 앞부분 데크에는 핸들이 달려 있어 방향을 조절한다. 뒷부분 데크에는 스노 스쿠터 본체와 몸을 이어주는 바인딩이 달려 있다. 스노 스쿠터의 장점은 배우기가 쉽다는 것. 슬로프에 오르기 전 스케이팅과 직활강, J턴, 정지법 등을 1시간쯤 배우면 활강을 할 수 있다. 슬로프에서 내려올 때는 직활강보다 비스듬히 S자 턴을 그리며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게 타는 요령이다. 정지동작은 체중을 진행방향 반대편으로 기울이며 에지를 넣는다. 이는 스노 보드와 흡사하다. 넘어지는 동작도 마찬가지. 몸을 비스듬히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넘어지면 된다.
 
핸들을 돌리며 자세를 낮춘 채 S자를 그리듯 슬로프를 내려오는 스노 스쿠터의 활강 느낌은 스노보드와 비슷하다. 몸을 좌우로 기울이며 부드럽게 턴을 할 때마다 스릴이 느껴진다. 스피드감도 스키와 스노보드 못지않다.
 
지난해 무주리조트에서 스노 스쿠터 강사를 했던 김상견씨는 "데크가 넓어 폭설이 왔을 때도 눈에 빠지지 않는다"며 "숙련된다면 에어 등 스노보드 기술도 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전그물을 넘는 점프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노 스쿠터를 탈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다. 한쪽 허벅지에 스노 스쿠터를 묶는 장치인 '리시 코드'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 넘어질 때 스노 스쿠터를 놓치는 것을 방지해주는 장치다. 스노 스쿠터의 몸체는 철판으로 돼 있어 다른 사람과 부딪친다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
 
일본에서는 1992년 소개된 후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700여개 스키장 중 절반인 350개 스키장에서 스노 스쿠터에 슬로프를 개방하고 있다. 동호회원 수는 2만명 정도.
 
국내에서는 스노 스쿠터를 수입·공급하는 영창레포츠가 데몬쇼와 강습회를 열고 있다. 현재 무주리조트만 초급자 슬로프인 루키힐 슬로프를 개방하고 있고 다른 스키장들은 슬로프를 개방하고 있지 않다.


글·사진/무주〓최갑수 기자ssuchoi@hot.co.kr


굿데이 2004-01-20 1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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